제4회 창비청소년도서상 수상작 발표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간행 등 좋은 청소년 책을 출간하는 데 힘써 온 창비에서 제정한 ‘창비청소년도서상’의 제4회 수상작을 다음과 같이 선정하였습니다.
교과서 개발을 비롯한 창비의 교육 출판 사업에 발맞추어, 다양하고 의미 있는 청소년 대상 기획 도서를 발굴하고자 제정한 ‘창비청소년도서상’은 그동안 참신한 수상작을 찾아 출간해 왔습니다.
대상 수상자에는 상금 1,000만 원과 해외 교육 문화 기행 혜택을 드리며, 수상작은 창비에서 출간합니다. 시상식은 2014년 2월 중에 열 예정입니다.
제4회 창비청소년도서상 원고 공모 수상작
■ 교양 기획 부문
수상작 없음.
■ 학습 기획 부문
대상 안영국 「꿈·RNA」
■ 수상자 약력
안영국
가톨릭대 일반대학원 독서학과에서 독서학을 전공하였고, 독서와 진로를 연결한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서울시 청소년 정책을 입안한 청소년 실무대책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CBS 라디오 ‘N클리닉’에서 방송 상담을 했다. 현재 초중고교에서 수업하는 청소년 경제 교육 프로그램 ‘비즈쿨’을 창안하였다.
■ 심사위원
김주환 안동대 교수, 국어 교육.
박상률 시인, 소설가.
안광복 서울 중동고 교사, 철학.
한기호 출판평론가,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 심사평
올해로 4회째 맞는 창비청소년도서상 심사에는 의미 있는 응모작들이 많았다. 19편의 응모작을 검토하여 우선 8편의 작품으로 압축하였다. 이 가운데서 심사위원들은 학습 부문 대상으로 「꿈·RNA」를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응모작의 소재가 시의적절했다. 응모작은 현재 학교 현장과 청소년 도서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인 ‘진로 탐색’을 청소년 소설의 형식으로 잘 풀어내었다. 등장인물들이 갈등을 빚고 문제를 해결하는 가운데, 직업의 의미와 가치가 오롯하게 드러나는 구도 또한 참신했다. 탄탄하고 감동이 있는 스토리 구조와 학생 스스로 직업 탐색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워크북도 돋보였다.
이에 비해 다른 작품들은 수상작이 되기에 조금씩 아쉬운 점이 있었다. 「세계를 바꾼 재판」은 역사상의 주요한 재판을 중심으로 세계사의 본질을 탐색한 수작(秀作)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유사한 기획의 청소년 출판물이 이미 있다는 점, 그리고 원고 분량이 출판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 등이 약점이었다.
「보이지 않는 손」도 완성도 높은 경제 소설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소설적 재미에 비해 책에 담은 경제 개념 수준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오히려 초등학교 고학년 도서 쪽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때, 어떻게 사셨어요?: 할아버지가 지나온 역사의 터널」과 「처럼: 시로 만나는 윤동주」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역작이다. 하지만 청소년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성인 논픽션이나 인문 분야에서는 충분히 평가를 받을 작품이라 생각된다.
「역사를 어둡게 물들인 왕가의 질병, 검은 왕관」, 「사이프러스 나무 아래에서」, 「도대체 K-POP으로 어떻게 시 공부를 한다는 거야?」는 시도 자체는 참신했으나, 서술과 내용 구성의 수준은 이를 받쳐 주기에 미흡했다.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시도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국어 선생님과 함께하는 언어 콘서트」, 「시에 상상의 날개를 달다」, 「이야기해 주세요」, 「아빠가 들려주는 신화」, 「생각차림 밥상 마음차림 밥상」, 「‘학(學)’을 떼고 나온 인문 이야기」 등 응모작들은 언어, 국어 용어, 문학 감상, 글쓰기와 독서 지도, 신화, 상차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아 온 공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올해는 특히 국어 선생님들의 응모가 많았다. 수업에 대한 열정과 교수기법을 시도하는 도전 정신이 느껴졌지만, 출판할 만큼의 완성도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아무리 기획이 좋고 정성이 담겨 있다 해도, 수업 자료를 모아 놓은 방식의 원고로는 청소년 독자에게 다가가기 어렵다. 내년에 창비청소년도서상에 도전할 분들은 이 점을 참고해 주었으면 한다.
해가 거듭할수록 응모작의 수가 늘어나고 수준도 높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내년에는 더 많은 훌륭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교과서 개발을 비롯한 창비의 교육 출판 사업에 발맞추어, 다양하고 의미 있는 청소년 대상 기획 도서를 발굴하고자 제정한 ‘창비청소년도서상’은 그동안 참신한 수상작을 찾아 출간해 왔습니다.
대상 수상자에는 상금 1,000만 원과 해외 교육 문화 기행 혜택을 드리며, 수상작은 창비에서 출간합니다. 시상식은 2014년 2월 중에 열 예정입니다.
제4회 창비청소년도서상 원고 공모 수상작
■ 교양 기획 부문
수상작 없음.
■ 학습 기획 부문
대상 안영국 「꿈·RNA」
■ 수상자 약력

가톨릭대 일반대학원 독서학과에서 독서학을 전공하였고, 독서와 진로를 연결한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서울시 청소년 정책을 입안한 청소년 실무대책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CBS 라디오 ‘N클리닉’에서 방송 상담을 했다. 현재 초중고교에서 수업하는 청소년 경제 교육 프로그램 ‘비즈쿨’을 창안하였다.
■ 심사위원
김주환 안동대 교수, 국어 교육.
박상률 시인, 소설가.
안광복 서울 중동고 교사, 철학.
한기호 출판평론가,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 심사평
올해로 4회째 맞는 창비청소년도서상 심사에는 의미 있는 응모작들이 많았다. 19편의 응모작을 검토하여 우선 8편의 작품으로 압축하였다. 이 가운데서 심사위원들은 학습 부문 대상으로 「꿈·RNA」를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응모작의 소재가 시의적절했다. 응모작은 현재 학교 현장과 청소년 도서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인 ‘진로 탐색’을 청소년 소설의 형식으로 잘 풀어내었다. 등장인물들이 갈등을 빚고 문제를 해결하는 가운데, 직업의 의미와 가치가 오롯하게 드러나는 구도 또한 참신했다. 탄탄하고 감동이 있는 스토리 구조와 학생 스스로 직업 탐색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워크북도 돋보였다.
이에 비해 다른 작품들은 수상작이 되기에 조금씩 아쉬운 점이 있었다. 「세계를 바꾼 재판」은 역사상의 주요한 재판을 중심으로 세계사의 본질을 탐색한 수작(秀作)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유사한 기획의 청소년 출판물이 이미 있다는 점, 그리고 원고 분량이 출판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 등이 약점이었다.
「보이지 않는 손」도 완성도 높은 경제 소설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소설적 재미에 비해 책에 담은 경제 개념 수준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오히려 초등학교 고학년 도서 쪽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때, 어떻게 사셨어요?: 할아버지가 지나온 역사의 터널」과 「처럼: 시로 만나는 윤동주」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역작이다. 하지만 청소년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성인 논픽션이나 인문 분야에서는 충분히 평가를 받을 작품이라 생각된다.
「역사를 어둡게 물들인 왕가의 질병, 검은 왕관」, 「사이프러스 나무 아래에서」, 「도대체 K-POP으로 어떻게 시 공부를 한다는 거야?」는 시도 자체는 참신했으나, 서술과 내용 구성의 수준은 이를 받쳐 주기에 미흡했다.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시도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국어 선생님과 함께하는 언어 콘서트」, 「시에 상상의 날개를 달다」, 「이야기해 주세요」, 「아빠가 들려주는 신화」, 「생각차림 밥상 마음차림 밥상」, 「‘학(學)’을 떼고 나온 인문 이야기」 등 응모작들은 언어, 국어 용어, 문학 감상, 글쓰기와 독서 지도, 신화, 상차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아 온 공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올해는 특히 국어 선생님들의 응모가 많았다. 수업에 대한 열정과 교수기법을 시도하는 도전 정신이 느껴졌지만, 출판할 만큼의 완성도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아무리 기획이 좋고 정성이 담겨 있다 해도, 수업 자료를 모아 놓은 방식의 원고로는 청소년 독자에게 다가가기 어렵다. 내년에 창비청소년도서상에 도전할 분들은 이 점을 참고해 주었으면 한다.
해가 거듭할수록 응모작의 수가 늘어나고 수준도 높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내년에는 더 많은 훌륭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김주환 박상률 안광복 한기호
㈜창비